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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힐링 워케이션 신청하다가 서류 때문에 반나절을 보냈다

서류 준비가 생각보다 귀찮았던 이유

며칠 전부터 사무실에만 박혀 있는 게 너무 답답해서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경기 힐링 워케이션’이라는 게 눈에 띄었다. 검색해보니 최소 2박 이상 이용하면 1박당 3만 원씩, 최대 4박까지 숙박비를 지원해준다는 내용이었다. 4박이면 12만 원인데, 이게 적다면 적지만 또 안 받으면 아까운 돈이다. 더휴일(thehyuil.co.kr)이라는 운영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려는데, 여기서부터 문제였다. 사업자등록증이랑 재직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는데, 나는 프리랜서라 재직증명서 발급이 좀 애매했다. 결국 명함을 사진 찍어서 올리기로 했는데, 이 명함이 책상 구석 먼지 쌓인 서랍 어딘가에 박혀 있어서 찾는 데만 한참 걸렸다. 서류 하나 제출하는 게 왜 이렇게 번거롭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막상 신청 버튼 누르기 전에는 ‘이거 신청한다고 정말 다 주는 건가’ 싶은 의구심도 조금 들었다.

더휴일 누리집에서 겪은 소소한 난관

사이트는 그럭저럭 깔끔했는데, 막상 서류를 업로드하려고 보니 파일 형식이랑 용량 제한 때문에 한 번 튕겼다. 폰으로 찍은 사진은 용량이 너무 컸다. 다시 PC로 옮겨서 크기를 줄이고, PDF로 변환하고… 별거 아닌 작업인데 왜 이렇게 기운이 빠지는지 모르겠다. 남들은 금방 한다던데 나는 왜 이런 거 할 때마다 한 번씩 꼬이는지 모르겠다.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들이 이런 정부 지원 혜택을 챙기려면 본인이 직접 다 찾아보고 증빙해야 하는데, 이게 매번 일처럼 느껴진다. 예전에 다른 지원금 알아볼 때도 서류 보완하라는 연락 때문에 몇 번이나 시청이나 구청이랑 씨름했던 기억이 났다. 이번에는 제발 별 탈 없이 통과됐으면 좋겠는데, 신청 완료 메시지를 보고 나서도 뭔가 찝찝한 마음이 남았다.

정말 혜택을 받는 게 맞는 걸까 하는 고민

사실 숙박비 3만 원 지원이 엄청난 혜택은 아니다. 어차피 숙소 예약해서 놀러 가는 비용에서 조금 빠지는 정도일 텐데, 서류 준비하고 증빙 서류 내고, 다녀온 뒤에도 이용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절차를 생각하면 이게 가성비가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주변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돈 내고 다녀오라고 하는데, 괜히 이런 거 보면 ‘나라에서 주는 건 챙겨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굳이 일을 만드는 것 같다. 지난번에는 또 무슨 금융기본권 지원법이니 뭐니 해서 채무조정 같은 뉴스도 보이던데, 요즘은 이런 정보들이 하도 많아서 나한테 진짜 필요한 게 뭔지 구분하는 것조차 일이다. 정책대출이나 사업자 지원금 같은 건 매번 조건이 복잡해서 읽다 보면 머리만 아프다.

일단 신청은 했으니 기다려보는 중

결국 신청은 끝냈다. 사실 다녀와서 증빙 서류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도 조금 걱정이다. 예전에 국비 지원 교육 들을 때 출석 체크하다가 날짜 한 번 놓쳐서 보조금 못 받은 뒤로는 이런 정부 지원 사업에 약간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2박 이상 머물면서 일을 한다는 게, 과연 노트북을 들고 나가서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보통은 놀러 가면 일은 손에 안 잡히던데, 괜히 숙소 예약하고 노트북 챙겨서 갔다가 일은 하나도 못 하고 그냥 돈만 쓰고 오는 건 아닐지. 그래도 막상 떠날 생각 하니까 조금 설레기도 한다. 이번에 성공하면 다음에 또 도전해보고, 아니면 그냥 내 돈 다 내고 마음 편하게 쉬다 올 생각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메일함만 계속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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