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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 신청하려고 서류만 한보따리 챙기다가 지친 날

서류 준비하다가 하루 다 지나감

사업 시작한 지 이제 겨우 1년 반 정도 지났나. 처음에는 그냥 매출만 오르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팍팍하더라. 특히 원재료값은 계속 오르는데 당장 현금 흐름은 꽉 막혀서, 남들 다 알아본다는 소상공인 햇살론이라도 좀 받아볼까 싶어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져봤다. 근데 무슨 서류가 이렇게 많은지, 국세청이랑 통신사, 4대보험 공단까지 다 들어가서 떼야 할 서류만 한 트럭이더라. 출력하다가 중간에 프린터 잉크까지 떨어져서 문구점 다녀오느라 오후 시간을 다 날렸다. 이게 지금 사업을 하라는 건지 서류 뭉치랑 싸우라는 건지 잠깐 현타가 왔다.

대전까지 가서 상담받았는데 허탕 친 기분

온라인으로만 하면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제대로 설명 좀 듣고 싶어서 대전 근처에 있는 센터를 직접 찾아갔었다. 가기 전에 대충 1금융권 신용대출이랑 이것저것 비교해봤는데, 금리 자체는 햇살론이 확실히 낮긴 하더라. 그런데 막상 가서 상담받아보니 내 매출 증빙 자료랑 부가세 신고 내역이 생각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즉석에서 바로 승인이 나는 건 아니라고 했다. 2조 원까지 대출 규모를 늘린다고 기사에서 봤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심사 기간이 최소 2주는 잡아야 한다는 소리만 들었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오는데 그냥 진작에 대출 플랫폼이나 좀 더 알아볼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이자 페이백은 일단 나중 문제인 것 같다

요즘 뉴스 보면 성실 상환하면 이자 절반을 돌려주는 ‘이자 페이백’ 정책도 나온다고 떠들썩하다. 12.5% 수준의 금리를 6%대로 낮춰준다는 건데, 사실 지금 당장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당장 이번 달 결제 대금을 어떻게 막느냐가 문제니까. 10년 상환이라고는 하지만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갈 원리금 생각하면 이게 정말 나를 도와주는 건지 아니면 빚의 굴레를 더 길게 연장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10억 미만 소상공인 대상 세무조사 유예 같은 정책도 있던데, 이런 거 챙겨보는 것도 다 에너지 소모다.

대환대출 고민만 하다가 밤을 새우네

결국 집으로 돌아와서 밤늦게까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드 대금이랑 통신요금 연체된 거 정리하면서 한숨만 쉬었다. 개인사업자 창업 대출 쪽으로 조금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 다시 사이트를 켰는데, 햇살론 조건 자체가 내 현재 상태랑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지 확신이 안 선다. 상담해 준 직원은 일단 서류부터 다 넣고 기다려보라는데, 그 기다림 자체가 지금 나한테는 너무 길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이거 받아서 숨통 트였다고 하던데, 왜 나만 이렇게 꼬이는 건지 모르겠다. 일단 서류는 다 준비했으니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접수하러 가야 하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게 정말 내 사업을 위한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빚을 더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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